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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링크를 타고가서 댓글 한번씩 남기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





청춘은 눈부시지만 그만큼 고민도 많은 시기가 아닐까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랩몬스터 역시 화려한 무대 뒤에서 수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는 청년이었습니다. 

대중문화의 중심에서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한 청춘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글 김은경 기자 | 사진 서소영 기자





굿모닝팝스 가족들께 인사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랩몬스터입니다. 

굿모닝팝스는 어렸을 적 아침을 먹을 때마다 어머니께서 틀어 주셔서 굉장히 익숙한 방송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누구나 들어 본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은데,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방탄소년단은 어떤 음악을 하는 그룹인가요?


저희 또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해요. 

2013년 데뷔했을 때는 평균 나이가 열아홉 살이어서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지금은 모두 스무 살이 넘어서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지금의 저희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하는 것, 그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믹스테이프 <RM>을 냈는데, 어떤 것을 표현하고 싶었나요? 

(믹스테이프 : 힙합 래퍼들이 기존의 비트나 자신이 만든 비트 위에 랩 가사를 입혀 무료로 대중에 공개하는 비정규 앨범)


사실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한 후 제가 가야 할 길에 대해 혼란이 심했어요. 

개인적으로 그 혼란을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제 열등감과 혼란스러움에 대해 인정하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만든 것이에요. 


아이돌이면서 힙합 래퍼이기도 한 이중적인 위치에 있다 보니 공격을 많이 받았어요. 

이런 과정에서 왜 제 음악을 편견 없이 바라봐 주지 않는지에 대한 열등감이 생겼어요. 

어떻게 보면 편견에 대한 강박이 스스로 심했던 거죠. 사실 아이돌로 데뷔해서 얻는 것도 굉장히 많은데, 

처음엔 그렇지 않은 분들과 같은 선상에서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믹스테이프 속의 ‘Do You’란 곡은 ‘네 자신이 되어라’란 뜻인데, 사실 저 역시 100퍼센트 저답게 살고 있진 못해요. 

그래서 스스로에게 하고 싶던 말을 표현한 거죠. ‘너는 그냥 너야. 너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네 음악을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잖아. 왜 안 좋은 시선 속에 너를 가두니. 너는 그냥 너로 살면 돼.’라고요. 





타이거 JK, 윤미래, 워렌 지(Warren G)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했는데, 그 경험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었나요?


얻은 게 참 많아요. 특히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른 사람들은 자신을 내세우지도, 남을 깎아내리지도 않는다는 걸 느꼈어요. 

정말 대단한 분들이잖아요. 저를 댄스 그룹의 랩 좀 하는 친구 정도로 보지 않으실까 걱정을 했는데, 정말 존중해 주셨어요. 

그리고 누구 앞에서든 위축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들이 절 싫어한다고 해도 같이 공격할 필요도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처음 가수를 꿈꾼 계기가 무엇인가요?


초등학생 땐 시와 글에 관심이 많아서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중학교 1학년 때 에픽하이, 에미넴의 노래를 처음 듣고 충격을 받았어요. 

‘이야기를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싶었죠. 제가 좋아하는 글과 음악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경험한 순간이었어요. 


제가 쓴 글들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1년 내내 랩을 따라 했어요. 

그러다 직접 랩을 쓰고, 아마추어 커뮤니티를 찾아가고, 홍대에서 공연도 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사실 제 학창 시절은 공부와 음악뿐이었어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악에 더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영어 가사도 쓰고 인터뷰도 할 정도로 영어 실력이 좋은데, 비결이 있나요?


일곱 살 때부터 영어 공부를 했으니 꽤 오래 한 편이에요. 하지만 오래 하는 것이 정답은 아닌 것 같아요. 

영어 학원도 정말 많이 다니고 학교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제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건 미디어였어요. 

굿모닝팝스나 영화처럼 보고 들으며 공부하는 거죠. 

어머니께서 미국 드라마 <프렌즈>를 시즌 10까지 사주셔서 30번도 넘게 본 것 같아요. 


그리고 저의 경우 랩을 좋아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랩이 영어권 문화이다 보니 영어 랩을 듣고 영어 인터뷰를 찾아보면서 랩은 물론 그들의 억양, 제스처까지 따라 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해석도 해보고요. 문법보단 의사소통에 더 집중해서 공부해야 하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문법을 잘하면 영어 실력이 좋다고 하지만 실제로 얘기해 보면 그렇지 않거든요.


그리고 데뷔한 후에도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해외에서 인터뷰를 하는데 제가 리더이다 보니까 알아듣고 뭔가 이야기해야 했거든요. 

절박해지니까 더 잘 들리고 더 조리 있게 말하게 되더라고요. 블룸버그(Bloomberg)나 로이터(Reuters) 같은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 

대본에 없던 질문을 하면 좀 더듬긴 했지만, 제 생각을 거의 표현할 수 있었고 앞으로 점점 좋아질 거라 생각해요.





요즘 뇌가 섹시한 남자 ‘뇌섹남’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어떤가요?


뇌가 섹시하다는 게 마냥 똑똑한 걸 말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제 생각엔 뭔가 배울 점이 있는 사람,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줄 아는 사람이 뇌가 섹시한 것 같아요. 

제가 그렇게 불리는 건 당연히 기분 좋죠. 나쁜 수식어도 아니고요. 아이돌은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 주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똑똑하기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활동을 하다 보면 잘해야 하는 게 참 많거든요. 

그래서 전 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했던 걸 후회하지 않아요. 

그런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주목도 받고 그룹의 리더로서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스스로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하고, 생각이 많은 편이에요. 정신적으로 끊임없이 방황하고요. 정신적인 역마살이 끼었다고 할까요?(웃음) 

<RM>도 그동안의 방황을 정리한 것이고, 앞으로도 방황을 할 것 같아요. 어쩌면 이중적인 사람이에요. 

항상 불안하면서 안정을 꿈꾸지만, 동시에 방황을 갈망해요. 

근데, 전 이런 제가 좋고, 이 자체가 저인 것 같아요. 제 음악도 그래서 이중적인 면이 있고요. 




- 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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